배민 매각설에 직접 입 연 DH…“포트폴리오·자본배분 검토 중”

[사진=딜리버리히어로 뉴스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플랫폼 업계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 매각가가 약 8조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중국 플랫폼 기업 등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는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국내외 대기업과 글로벌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역시 DH 측으로부터 주요 투자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DH가 우아한형제들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DH는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87%를 약 40억달러(당시 약 4조7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플랫폼 기업 외에도 중국계 플랫폼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데일리>는 DH 측에 ▲우아한형제들 매각 추진 여부 ▲JP모건 주관사 선정 및 티저레터 배포 여부 ▲약 8조원 수준의 매각가 기대설 ▲매각 추진 배경 및 한국 사업 전략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했다. 다만 DH는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DH는 <디지털데일리>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지난해 12월9일 자 주주서한(shareholder letter)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재 포트폴리오·자본 배분·비용 구조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주주 가치 창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경영진(Management Board)과 감독이사회(Supervisory Board)의 핵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시장 추측성 보도(market speculation)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결론에 도달하고 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 검토가 단순 비용 효율화 차원을 넘어 비핵심 자산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포함한 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H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만 푸드판다 사업부를 싱가포르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그랩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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