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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가는 기항' 끝낸다…문체부, 크루즈 관광객 지갑 열기 나서

장주영 기자

지난 5월12일 강원 속초 시내 뒤로 속초항을 출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보인다. 속초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속초항 크루즈 유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빠르게 회복 중인 크루즈 관광 수요에 맞춰 지역경제 파급 효과 확대에 나선다. 기항지 체류 시간을 늘려 관광객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문체부가 공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약 32만명으로 전년 동기(29만명) 대비 11.4% 증가했다. 크루즈 기항 횟수도 168항차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항차)보다 50% 늘었다. 올해 전체 크루즈 입항 계획은 960항차로 전년(588항차) 대비 63.2% 증가할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법무부·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크루즈 관광객 출입국 편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중복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와 대형 크루즈 선상심사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급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문체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34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인천·여수·속초·서산·포항 등 6대 기항지에서 문화공연 환영행사, 지역 특산물 팝업스토어, 포토존, 관광 순환버스 등을 운영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12일에는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가 승객 5200여명과 승무원 1500여명 등 총 6700여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선원을 대상으로 ‘K-뷰티 순환버스’를 운영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방문을 지원했다.

13일 여수항 기항을 계기로는 외국인 승객 25명을 대상으로 ‘화엄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로얄캐리비안 선사의 여수항 기항은 10년 만이다.


김나나 문체부 융복합관광과장은 올해 초 이슈가 됐던 크루즈 관광객 출입국 심사 제도 개선이 최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항만 사용료 감면, 선상 심사 확대, 신속 심사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부산항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오버나이트 크루즈’ 시도가 이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과장은 “크루즈 관광은 방한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항지 체류 시간이 통상 5~8시간 수준인 만큼 지역에 더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체류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동북아 정세 변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일 항로 변화 등 영향으로 일본으로 향하던 크루즈가 제주·부산·여수 등 국내 기항지로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고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yjang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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