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공장 멈추면 30조원 날아갈 판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노조 투쟁 결의대회. [사진=옥송이기자]

정부까지 나섰지만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성과급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되면서 오는 21일 약 5만명 규모의 사상 초유의 총파업이 예고됐습니다.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추면 피해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팹 셧다운이 무서운 것이 단순히 전원 스위치 껐다 키거나, 수도꼭지 잠구고 다시 여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내내 멈춤 없이 가동돼야 하는 특성상 단 한 시간의 중단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됩니다. 웨이퍼 전량을 폐기해야 하며 한 번 멈춘 장비를 다시 가동해 정상 수율을 확보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30~40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의 인공지능 서버 구축 일정 지연으로 연결되겠죠. 엔비디아를 비롯한 핵심 고객사들이 공급 안정성을 이유로 경쟁사로 물량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공들여 쌓아온 시장 신뢰도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측은 파업 종료 전까지는 회사와의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글쎄요. 수년전, 아니 작년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죠. HBM 실기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주고 오랜 기간 뼈아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겨우 궤도에 올랐는데 다시 삐끗할 판입니다. 회사의 성과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한국 반도체의 골든타임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사 원문 : [종합] 삼성전자 노사 협상 최종 결렬 총파업 현실화…팹 셧다운 30조원 증발 위기 (배태용 기자)

[사진=구글]

“주차 예약해 줘”… 비서로 변신한 크롬 브라우저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3.1'을 탑재해, 사용자의 복잡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그동안 브라우저가 단순히 웹 서핑 창이었다면, 이제는 일 잘하는 비서가 들어왔다고 보면 됩니다. “주차 자리 예약해 줘”라고 말하면 지갑 열어 결제 직전까지 딱 세팅해 주는 ‘오토 브라우즈’ 기능이 핵심입니다. 최강 이미지 AI툴 나노 바나나도 들어왔습니다. 시각적 혁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흔히 AI 에이전트라고 하지요.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비서 덕분에 업무 생산성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의 편리함도 극대화 될 전망입니다.

검색광고 시장은 예전 같지 않죠. 결국 구글은 강력한 AI를 통해 자신들의 생태계에 가두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AI 시장에서 구글의 지분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점점 무서워지는 구글입니다.

기사 원문 : 구글, 안드로이드용 크롬에 제미나이 3.1 탑재…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로 차별화 (김문기 기자)

[사진=Instant Digital]

부품값 올라도 폰값은 동결?…애플의 무서운 역주행 전략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며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18 프로’ 가격정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제프 푸(Jeff Pu) GF 증권 분석가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18 프로 모델에 대해 시장의 예상을 깨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올릴 때, 애플은 막강한 구매력으로 다른 부품 값을 깎아서라도 가격 경쟁력을 지키겠다는 것이죠. 사양은 올리면서도 소비자의 지갑 부담은 줄여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뺏어오겠다는 계산입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가격을 올리는 순간, 애플의 가격동결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한편, 아이폰 18 프로 모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본형인 아이폰 18과 18e 모델은 내년 3월경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 아이폰 18 프로,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동결?… 애플 ‘공격적 정책’ 예고 (김문기 기자)

이병묵 NIPA AI인프라확충팀장이 3월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공모 설명회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 2조원 GPU 사업 승자는 누구?

정부의 2조800억원 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의 최종 후보군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으로 압축된 모양새입니다.

4월13일 공모 접수가 마감된 이번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쿠팡, KT클라우드 등 5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중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3개사가 현장실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3개사 모두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베라루빈’을 제안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삼성은 이미 자신들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다져온 ‘운영의 묘’를 강조하고 있고, 스타트업인 엘리스그룹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모듈러 데이터센터’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6월 중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인데요. 네이버·삼성의 ‘안정감’과 엘리스의 ‘혁신성’ 중 정부가 어떤 가치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더 싸고 빠르게 ‘베라루빈’을 들여와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느냐가 최종 승자를 가를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 정부 2조원 GPU 사업 3파전?…네이버·삼성SDS·엘리스 현장실사 (이안나 기자)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5월13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아톤 시큐리티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국내 기업에게 국가망보안체계(N2SF)가 어려운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7월 미토스 쇼크...위협 모델링이 해법될까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가 발견한 보안 취약점 4000여 개가 오는 7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커들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위협 모델링' 전략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위협 모델링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및 서비스를 보호하는 기법입니다.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요구사항과 데이터 흐름도를 지도처럼 그려 잠재적인 위협을 식별하고 개발 초기 단계에 위험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영화 나홀로 집에 처럼 도둑이 들어올 경로에 함정을 설치하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해외에서는 조직마다 위협 모델링을 갖추고 있고, 위협이 들어올 길목에 (시스템 등) 배치를 어떤 식으로 바꿔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은 "정부가 뭐부터 고칠지 알려달라"는 등 기초체력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미토스를 비롯한 새로운 위협은 계속해서 나오고 또 고도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정보원이 주도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도입을 비롯해 기업들도 보안 기본기부터 챙겨야 할 때입니다.

기사 원문 : 7월 '미토스 쇼크' 골든타임 끝나는데…"위협 모델링 없인 대응 어렵다" (김보민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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