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인텔, 32GB 메모리 ‘아크 프로 B70’ AI 워크스테이션 겨냥

인텔 아크 프로 B 시리즈 [사진=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Intel)이 전문가용 GPU 시장에서 ‘대용량 메모리’와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며 엔비디아(NVIDIA)가 독점해온 AI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데스크탑 퍼포먼스 워크샵’에서 32GB 메모리(VRAM)를 탑재한 ‘인텔 아크 프로(Arc Pro) B70·B65’ 시리즈를 공개하며, 로컬 AI 인퍼런스(추론)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인텔 아크 프로(Arc Pro) B70·B65
◆ “전문가를 위한 프로의 탄생”
이날 발표를 맡은 주민규 인텔코리아 채널영업 총괄 전무는 새로운 GPU 라인업에 붙은 ‘프로(Pro)’라는 네이밍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주 전무는 “인텔 아크 프로 B 시리즈는 일반 컨슈머가 아닌 워크스테이션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군”이라며 “GPU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영역, 즉 인코딩·디코딩과 그래픽 작업은 물론 이제는 로컬 AI 인퍼런스 용도로도 완벽하게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분석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2029년까지 약 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주 전무는 “과거 AI 트레이닝이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수요가 로컬, 노트북, 데스크탑 수준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이 시장의 사이즈는 기존 전통적 시장 대비 약 20배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거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단연 메모리 용량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아크 프로 B70은 물론 메인스트림인 B65 역시 3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지원한다.
주 전무는 가격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아크 프로 B70의 소비자 가격은 959달러로, 대략 1000달러가 안 되는 가격”이라며 “현재 메모리 수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2GB를 탑재하고 이 정도 가격대로 출시된 제품은 경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텔 아크 프로(Arc Pro) B70·B65
◆ 엔비디아 RTX 4000 대비 AI 컨텍스트 수용 능력 2배
기술적 분석에서도 인텔은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AI 추론의 핵심 지표인 ‘컨텍스트(Context) 사이즈’에서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주 전무는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엔비디아 RTX 프로 4000과 비교했을 때, 컨텍스트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가 약 2배 정도 차이 난다”며 “메모리가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더 많은 질문(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크 프로 B70은 367 pTOPS의 AI 연산 성능과 608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며, 아크 프로 B65는 197 pTOPS 성능을 갖춰 전문가 팀의 로컬 추론 환경에 최적화됐다. 두 제품 모두 5세대 PCIe(x16)를 지원하며, 워크스테이션 인증 드라이버를 통해 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 중요한 다중 사용자 지원 역량도 강화됐다. 주 전무는 “하나의 카드를 여러 명의 유저가 나눠 쓸 수 있는 SRIOV 기술이 탑재되어 한 장의 카드로 최대 12명까지 지원 가능하다”며 “동시에 여러 명의 유저가 요청을 보냈을 때의 응답 속도 기울기가 경쟁사 대비 훨씬 완만하게 유지되어 뛰어난 서비스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전략에서도 인텔은 엔비디아의 폐쇄적인 ‘쿠다(CUDA)’ 진영에 맞서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 전무는 “인텔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방향을 지향한다”며 모든 인텔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이 개방형 환경에 맞춰 준비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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