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내일부터 낮 30도…때 이른 여름의 습격 ‘온열질환’ 주의보

폭염 및 소나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온 더위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엘니뇨의 여파로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체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노약자와 야외 활동이 많은 직장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장기 손상까지” 열사병·열탈진 경고등
13일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일부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상회하며 온열질환자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체온 조절 중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신체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이는 단순히 더위를 먹는 수준을 넘어 장기 손상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온 환경에서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흘리며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면 신체 항상성이 무너지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분석 결과를 보면, 온열질환의 약 80%는 열탈진과 열사병에 집중돼 있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극심한 피로와 어지러움을 느끼는 상태이며,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의식 장애가 발생하는 응급 상황이다.
◆ 당뇨 등 만성질환자 특히 주의 …수시로 물 섭취
전문가들은 열사병 환자 발견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이유 없는 두통, 구토, 근육 경련, 혹은 땀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고온 노출 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조 증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생활 속 예방을 위해서는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섭취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알코올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은 온열질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된다. 스스로의 몸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주변의 취약계층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실천이 안전한 여름나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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