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조원 GPU 사업 3파전?…네이버·삼성SDS·엘리스 현장실사

이병묵 NIPA AI인프라확충팀장이 3월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공모 설명회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5개사가 접수한 이번 공모에서 발표평가가 마무리되고 현장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3개사가 현장실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조800억원 규모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은 지난달 13일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쿠팡, KT클라우드 등 5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발표평가(1차 평가)가 완료됐으며 현재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현장실사 대상이 3개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쿠팡과 KT클라우드는 발표평가 단계에서 탈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현장실사 대상 3개사가 모두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루빈’을 제안서에 포함한 점이 발표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IPA는 지난 3월 사업 설명회에서 차세대 GPU 도입 제안 시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는 자사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GPU 수요를 내부적으로 소화할 수 있어 운영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방식으로 상면 확보 측면에서 차별화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루빈 제안과 함께 데이터센터 상면·전력 등 인프라 준비도가 이번 평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장실사 이후에도 최종 선정까지 변수가 남아 있다.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현장실사 이후 사업비 심의·조정과 협약 체결 절차가 남아 있다. 이 과정에서 GPU 구매 기종, 수량, 자체 활용 허용 자원 비중 등 세부 사업 내용이 사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최종 조정된다.
지난해 사업에서도 이 협상 과정에서 예산 조율을 거치며 최종 선정 구도가 조정된 바 있어 올해도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기정통부가 당초 목표로 한 5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은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실사 이후 사업비 심의·조정과 협약 체결 절차가 남아있어 일정이 6월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에 선정이 이뤄지더라도 연내 서비스 개시 목표에는 큰 차질이 없겠지만 선정이 늦어질수록 GPU 메모리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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