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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뇌가 된 레노버”…FIFA 월드컵 26, 풀스택 AI로 ‘스마트 풋볼’ 개막

김문기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 월드@CES 2026 무대에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전체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 이면에는 레노버가 공식 기술 파트너로서 제공하는 거대한 AI 기반 기술 에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바스카 초두리(Bhaskar Choudhuri) 레노버 아태지역 CMO는 12일 레노버X피파 월드컵 26 브리핑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FIFA 월드컵 2026’의 기술적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60억 명의 팬, 48개 팀, 16개 개최 도시를 하나로 묶는 이번 대회에서 레노버는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월드컵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수행하는 풀스택 AI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한다.

◆ "레노버가 하면 누구든 가능하다"…미션 크리티컬 기술의 증명장

이번 파트너십은 레노버에게 있어 기술력을 증명하는 ‘글로벌 시험대’다. 초두리 CMO는 "우리의 파트너십 목적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나 로고 배치가 아니다. 이는 미션 크리티컬한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며, 레노버가 FIFA를 위해 해낼 수 있다면 그 누구를 위해서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은 지난 카타르 대회(32개 팀)보다 50% 늘어난 48개 팀이 참가하며, 총 104개의 경기가 치러진다.

초두리 CMO는 "과거에는 여러 공급업체가 필요했던 일을 이제 레노버가 단독으로, 더 간소화되고 효율적인 기술로 제공한다"며,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월드컵 무대는 우리에게 엄청난 신뢰의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셰이크(Asia Sheikh) 레노버 스포츠 기술 및 혁신 글로벌 CTO는 이번 월드컵의 핵심 인프라로 ‘인텔리전트 커맨드 센터(Intelligent Command Center)’를 꼽았다. 셰이크 CTO는 “마이애미 본부에 위치한 이 센터는 16개 경기장의 모든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중앙 신경계 역할을 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지능형 지휘 센터의 실무적 혁신에 대해 "예를 들어 경기 시작 직전 뇌우 주의보가 발생하면, 과거에는 인력들이 일일이 뛰어다니며 방송사, 팀, 스태프에게 수동으로 알려야 했다. 하지만 이제 에이전틱 AI가 상황을 감지해 30개 이상의 워크플로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즉각 통보한다. 시스템이 스스로 '무엇이 변했는지' 판단하고 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장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관중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보안 사고를 방지한다. 셰이크 CTO는 "우리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 작업을 줄이고 오류를 없애는 견고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월드컵을 움직이는 레노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AI 기술

레노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축구의 지능화(Intelligence)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셰이크 CTO와 발레리오 리조(Valerio Rizzo) 박사는 여러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FIFA AI 프로는 레노버의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구축된 지능형 지식 어시스턴트다.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와 2,000개 이상의 지표를 실시간 분석한다. 초두리 CMO는 "과거 브라질이나 잉글랜드 같은 강호들만 누렸던 세계적 수준의 통찰력을 이제 AI를 통해 모든 팀이 공평하게 누리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기술의 민주화"라고 설명했다.

3D 디지털 아바타 & VAR 혁신은 모든 참가 선수의 정밀한 3D 아바타를 생성한다. 리조 박사는 "심판에게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위한 정밀 데이터를, 팬들에게는 판정 근거를 시각적으로 즉각 제공해 경기의 투명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레프리 뷰(Referee View)는 AI 스테빌라이저 기술을 통해 심판의 시점을 흔들림 없이 생생하게 팬들에게 전달한다. 셰이크 CTO는 "팬들은 경기장 안에서 심판과 함께 뛰는 듯한 전례 없는 몰입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팬 경험(Fan Experience)은 이번 파트너십의 최우선 순위다. 셰이크 CTO는 "팬들은 경기장 뒤의 복잡한 기술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오직 단 하나의 골 장면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스마트 웨이파인딩(Smart Wayfinding)’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낯선 도시의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호텔, 우버 탑승장, 그리고 경기장 내 자신의 좌석과 화장실 위치까지 AI가 원스톱으로 안내한다. 특히 셰이크 CTO는 "미국 경기장들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화장실을 찾으러 가다가 골 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AI가 가장 빠른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AI GPU가 구동하는 홀로그램 공간이 마련된다. 팬들은 가상의 마스코트나 선수와 함께 셀카를 찍고 맞춤형 환영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레노버는 리전(Legion) 프로 7i, 요가(Yoga) 슬림 7, 모토로라 레이저(Razr) 50 등 월드컵 브랜딩이 적용된 한정판 디바이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 "베컴과 함께 그리는 미래"…AI PC를 통한 지속 가능한 혁신

최근 발표된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과의 파트너십은 단순 광고를 넘어선다. 초두리 CMO는 "베컴은 레노버와 협력해 팀 성과 개선부터 몰입형 팬 경험 창출까지 스포츠 산업을 변혁할 AI 솔루션에 직접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노버는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스태프들을 위해 AI PC와 인텔리전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는 대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하드웨어 자산 회수 및 재활용을 포함한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FIFA의 환경 목표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레노버의 이번 FIFA 월드컵 26 파트너십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하이브리드 AI 인프라’의 정점을 보여주려는 전략적 행보다. 85 TOPS급 NPU 성능과 지능형 지휘 센터, 에이전틱 AI 도구들의 결합은 향후 대규모 글로벌 이벤트의 기술 표준을 재정의할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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