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년만에 단독대표 체제로…송호성 리더십 시험대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기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기아가 2018년 이후 8년만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하며 송호성 사장의 원맨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미래 모빌리티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산업 전환기 속에서 송호성 사장이 책임 경영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11일 송호성·최준영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송호성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그간 송 사장이 글로벌 전략과 미래 사업을, 최준영 사장이 경영지원과 노사 관계를 맡았으나 최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정책개발담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러면서 최 사장을 대신할 인사 대신 송 사장 중심 단독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이번 결정은 미래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송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 전문가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프랑스 판매법인장·유럽법인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시장 경험을 쌓았고 해외 판매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2020년 취임 이후 기아의 브랜드 로고 변경과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내는 파격적인 혁신을 주도했다.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 성공과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성과까지 거뒀다. 기아는 2025년 매출 11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현대차를 앞서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아 영업이익률은 7.5%로 현대차 5.5%를 넘어섰다. 4월 기아 국내 판매량 역시 5만5108대로 현대차를 추월했다. 이중 EV3 3898대와 PV5 2262대 등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전동화 성과도 가시화했다. 실제 올해 1~4월 국내 판매된 기아 차량 4대 중 1대는 전기차다.
단독대표 체제로 힘이 실린 만큼 송 사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막중하다. 우선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기인 캐즘 구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아는 지난 9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EV 100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EV3 등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키웠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투자 확대와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실질적 성과도 증명해야 한다. 기아는 PBV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물류·배송·로보틱스·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기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로봇 '스트래치'를 PBV(PV7·PV9)에 결합해 라스트마일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자율주행·AI 기반 모빌리티 경쟁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자동차 산업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만큼 단순 제조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시장 확대 역시 주요 과제다. 기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대수 413만대·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핵심 판매 거점인 미국 시장 대응이 중요하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자동차 관세 등을 앞세워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과 현지 생산 전략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아 역시 북미 생산·판매 전략 재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중국 시장 부진 장기화 역시 부담이다. 기아는 인도·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 확대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중국 판매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최준영 사장은 현대차그룹 정책개발담당사장으로 발탁돼 그룹 차원에서 노조 리스크에 대응할 전망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에 대응해 기존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자리를 격상시켜 그룹 차원 노무 관리를 강화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코퀴즈, 코넛코인 기반 ‘코넛샵’ 오픈 한 달 만에 240건 거래…쿠키 이벤트 개최
2026-07-10 16:37:13'호남 반도체' 예정지 광주 군공항 이전…韓·美 협의 착수
2026-07-10 16:31:44삼성디스플레이, 中 '빌리빌리 월드 2026' 첫 참가…QD-OLED 성과 전시
2026-07-10 16:23:19LG에너지솔루션, 정부 첫 배전망 ESS 운영사업자 선정…호남 140MWh 구축
2026-07-10 16:23:12삼성전자 노조 “임금 일부 지역화폐로 지급?…통화 원칙 훼손” 반발
2026-07-10 16: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