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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금 청구, 앱 하나로 끝낸다…정부 “연계 병원 90%까지 확대”

김남규 기자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정부가 실손보험금을 서류 없이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연계 의료기관을 올해 하반기 80~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손보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와 토스도 회의에 참석했다.

실손24는 병원에서 종이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을 앱이나 웹사이트로 보험사에 전송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다. 앱을 따로 내려받지 않아도 네이버나 토스 등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실손24 의료기관 연계율은 29%에 그친다. 가입자는 377만명, 청구 완료 건수는 241만건 수준이다. 금융위는 실손보험 피보험자가 지난해 말 기준 약 4035만명인 만큼 연계율을 높이면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미청구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주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가 실손24 참여를 결정하면서 연계율 확대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의 시스템 연계가 6월쯤 마무리되면 병·의원 연계율은 52%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미참여 EMR 업체의 집단적 참여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함께 불공정 관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EMR 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은 쓰던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실손24와 연계하기 어렵다.

정부는 의료기관 참여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실손24에 병원별 청구 건수를 표시하고, 병원이 소개글과 이미지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소비자가 실손24 미연계 병원에 연계를 요청할 수 있도록 네이버·토스와 함께 대국민 캠페인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의약단체와 지역 공공병원에 공문을 보내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참여가 법상 의무라는 점을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실손24 연계 실적을 매월 점검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4년 논의 끝에 만들어진 제도가 시행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연계율 29%에 머무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국민들이 전국 어느 병·의원에서나 실손보험금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연계율 10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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