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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서 바로 식탁으로…에이스냉장, 원스톱 '미트익스프레스' 출범

장주영 기자

에이스냉장 기흥 물류센터 전경.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여기는 영하 25입니다. 최대 영하 30까지 내려가도록 해 육류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지난 8일 <디지털데일리>가 찾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에이스냉장 기흥센터 보세 창고 안. 에이스냉장 관계자는 냉동고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원물 신선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두꺼운 방한복을 챙겨 입어도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냉기가 감도는 이곳은 미국, 호주, 브라질에서 건너온 냉동육이 소비자 식탁으로 향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간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 물류 전문 기업 ‘에이스냉장’은 최근 자체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없앤 직출고 브랜드 ‘미트익스프레스(Meat Express)’를 출시했다.

에이스냉장 기흥 물류센터 내 보세 창고. [사진=장주영 기자]

미트익스프레스는 수입 통관(보세)부터 가공, 보관, 출고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며 수입 원물을 소비자 식탁까지 직접 연결한다. 공장 내 보세 창고에서 검역을 마친 축산물이 같은 부지 내 가공장으로 이동하고, 포장과 출고를 거쳐 곧바로 배송되는 방식이다.

여타 축산물 유통처럼 여러 창고와 가공장을 오가는 중간 유통 과정이 사실상 없는 ‘원스톱 콜드체인’인 것이다.

김종평 에이스냉장 대표는 “보통 수입육은 창고에 입고된 뒤 다른 창고로 이동하고 이후 가공 등 다른 물류 거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가는 구조”라며 “미트익스프레스는 그 모든 과정을 하나의 공간에서 처리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데다 인근 한진택배 기흥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택배차가 와서 바로 받아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중간 유통 과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과정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만큼, 센터 내부는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온도 관제, 창고 관리 시스템(WMS) 등 첨단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물류 관리와 신선도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에이스냉장 기흥 물류센터 내부에서 지게차가 물류를 나르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수 겹씩 쌓이고 겹쳐진 박스를 지게차가 분주히 나르고 있고, 사무실의 입출고 현황판에는 실시간 출고 지시가 이어지고 있었다. 실제 하루 에이스냉장에 들어오는 화물 트럭은 20~30대 수준으로, 물동량은 약 300톤 규모에 달한다.

이중 매일 10톤 가량은 같은 부지 내 가공장으로 이동해 가공된다. 협력사 ‘쉐프스파트너’가 운영하는 가공장은 창고 바로 옆 건물에 붙어 있어 원물이 녹거나 품질이 떨어질 틈도 없다.

일반적인 냉장 물류는 이동 과정에서 잠시라도 온도 변화가 발생하면 품질 저하 가능성이 커지지만, 에이스 냉장은 영하 18~25도 이하 환경에서 이동이 이뤄진다. 냉기가 빠지지 않도록 중간 이동도 없애 원물을 한 공간에서 관리하며 변질 가능성도 최소화한 것이다.

에이스냉장 기흥 물류센터 옆 가공장 내부 전경 [사진=장주영 기자]

가공장에서는 삼겹살, 오겹살, 갈비살, 우대갈비, LA갈비 등 미트익스프레스가 판매하는 제품군에 따라 절단·포장 작업이 진행된다.

가공장 담당자는 “보통은 창고에서 다른 가공장으로 이동하며 물류비가 추가되고 온도 변화가 생기는데, 이곳은 창고 바로 옆에서 작업이 이뤄져 품질 유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발주가 들어오면 제주도까지 전국 단위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스냉장은 이번 미트익스프레스 론칭이 단순 신규 브랜드 출시를 넘어 에이스냉장의 사업 구조 전환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 식품 기업의 주문 물량을 받아 가공·납품해 왔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와 소비자 접점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외부 주문 의존도를 낮추고, 가공장을 자사 물량으로 상시 운영하는 등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미트익스프레스는 35년간 기업간거래(B2B) 현장에서 검증된 에이스냉장의 물류 인프라를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물류 시스템 고도화로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주영 기자
jyjang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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