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BTS 효과?…해외 초중고 한국어반 4년 새 54% 급증

동서대 외국어교육원 한국어연수과정 외국인 학생들이 2월15일 부산 동래구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진행된 예절교육에 앞서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대학 32개국 학생 530여 명은 내년 1월 30일까지 안락서원에서 12차례 전통예절교육 등을 체험한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한류 확산과 함께 해외 현지 학교의 한국어 교육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 중인 해외 학교는 총 277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9% 증가한 수치다.
해당 통계는 매년 12월 말 기준 해외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 가운데 한국어를 정규 수업 또는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하는 학교를 집계한 것이다. 한국교육원과 재외공관 등이 관련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806곳 ▲2022년 1928곳 ▲2023년 2154곳 ▲2024년 2526곳 ▲2025년 2777곳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4년간 증가율은 약 54%에 달한다.
한국어반 운영 학교가 있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 47개국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학교 수가 68곳 늘었다. 이어 스리랑카(43곳), 베트남(37곳), 필리핀(26곳), 브라질(24곳), 미국(21곳)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어반이 개설된 해외 학교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 수는 2021년 17만563명에서 올해 23만6089명으로 증가했다. 4년 새 약 38% 늘어난 규모다.
교육부는 K-컬처 확산과 한국 유학 수요 증가가 한국어 교육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한국어반 운영비 지원과 교재 보급,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정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육부는 최근 필리핀과 베트남 등을 방문해 현지 한국어 교육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문수 의원은 “한류 열풍과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해외 한국어 교육이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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