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고맙지만…코스피 7000 돌파에도 웃지 못하는 개미들 [증시레이더]

5월 8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와 SK하이닉스 등에 힘입어 전인미답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전인미답의 코스피 지수는 시총 1, 2위인 두 회사가 이끌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다른 종목에 투자한 대다수 개미들은 증시 상승에 소외돼 좀처럼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장 대비 6.45% 급등해 7000선을 돌파한 지난 6일 오른 종목의 수가 2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48개 종목 중 21.1%만이 상승을 경험한 것이다.
코스피가 4000을 처음 기록했던 작년 10월 27일 상승 종목이 562개(60.4%)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할 땐 상승 종목이 411개(44.4%)로 줄어드는 등 갈수록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코스피 급등을 주도 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관세 여파로 주가가 한창 출렁이던 작년 4월 7일 기준 두 종목의 종가는 각각 5만3200원, 16만4800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8일 기준 각각 26만8500원, 168만600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수익률은 무려 404.70%, 923.06%에 달한다.
한 마디로 두 종목을 필두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광풍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가 고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실적 역시 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3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률이 무려 72%에 달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 랠리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5.2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AI 관련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가 8000을 넘어 9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반도체 쏠림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 지수 광풍은 상법 개정,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실적에 기반한 랠리인 만큼, 실적 기대감이 없는 업종의 경우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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