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5일제·지방이전 논의 본격화”…금융권 노사정, 멈췄던 대화 채널 재가동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5월 7일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금융권 노사정 실무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사진=금융노조]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금융권 노사정이 주4.5일제 도입과 금융기관 지방이전,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채널을 다시 열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금융권 노사정 실무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금융정책협의체 복원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노조가 올해 사업계획에 담은 ‘금융산업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과제를 구체화하는 첫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박평은 금융노조 사무총장과 윤준호 금융정책본부장,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인균 은행연합회 상무, 진양규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특정 의제를 결론 내기보다 금융산업 현안을 공유하고, 정례적 소통 구조를 마련하는 상견례 성격으로 진행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주4.5일제 도입, 금융기관 지방이전,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문제가 올랐다. 금융노조는 주4.5일제가 금융권 노동시간 단축을 넘어 전체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의제라고 강조했다.
금융기관 지방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산업 특성과 정책금융 기능, 기관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자자 혼선, 금융소비자 보호 취약, 현장 직원의 감정노동 심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거래시간 확대에 앞서 시스템 정비와 현장 영향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실무 정책협의체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각 지부의 현안을 정부와 사용자단체에 직접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위원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급 금융정책협의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28대 집행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노사정 채널 확보를 실질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채널로 현장의 요구를 정책 논의로 연결하고, 금융산업 주요 과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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