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영업이익율 하락…반도체·스마트팩토리 시장서 성장동력 찾을 수 있을까

오토데스크코리아 2025년 실적 그래프.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구아현 기자] 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의 대표 기업인 오토데스크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인건비가 급증한 탓이다.
지난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디지털 전환(DX) 수요 확산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건설·제조 분야로 확장되는 AI 전환 흐름 속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 체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매출 330억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확보 과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오토데스크코리아는 2025년 2월~2026년 1월 영업수익 약 329억6000만원, 영업이익 19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258억원 대비 27.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19억4000만원) 대비 1.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7.5%에서 6.0%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이 70억원 이상 늘었음에도 비용 급증으로 이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급여는 213억원으로 전년(150억원) 대비 42% 급증했다. 퇴직급여(13억원)·복리후생비(27억원)를 합한 인건비성 비용은 총 253억원으로 영업비용(309억원)의 82%를 차지했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10억8000만원으로 전년 14억원 대비 23% 줄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광고보다 기업 간 파트너십 중심 마케팅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수익 구조도 눈에 띈다. 329억원 전액이 모회사 계열사인 싱가포르 법인에 대한 마케팅 용역수수료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총괄 법인 오토데스크 아시아에 영업수익 전액을 의존하는 구조로 독자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두산에너빌리티·건화·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과 MOU 확대
오토데스크코리아가 국내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건화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건설현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오토데스크 포마(Forma) 기반 공통데이터환경(CDE) 구축, 시공 일정·비용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마련이 핵심이다.
오찬주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데이터 연동과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해외 EPC 건설현장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목 엔지니어링 기업 건화와는 AI 기반 BIM(빌딩정보모델링) 설계와 상하수도 워크플로우 고도화 협약을 체결했다. 오토데스크 워터 인프라스트럭처(AWI)를 활용한 수자원 인프라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복잡한 유체 해석이 필요한 CFD(전산유체역학) 자동화 기술 검증(PoC)도 병행한다.
현대건설과는 이미 협력 성과가 있다. 현대건설은 오토데스크 컨스트럭션 클라우드(ACC) 기반 BIM·CDE 역량을 바탕으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 건설 넘어 반도체 팹까지…제조 AI 전환 '수혜' 노린다
오토데스크는 건설·엔지니어링을 넘어 반도체 제조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크팩토리(무인 공장)'로 대표되는 제조 AI 전환 흐름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 기반으로 반도체 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완전 자동화 팹 구현을, SK하이닉스도 2030년 자율형 팹 조성을 각각 목표로 삼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2020년부터 엔비디아 옴니버스의 공식 파트너다. 자사 레빗(Revit)·3ds Max·마야(Maya) 등 설계 소프트웨어와 옴니버스를 커넥터로 연결해 디지털 트윈 생태계에 설계 데이터를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설계 단계 데이터 공급원으로 오토데스크 솔루션이 연동될 수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국내 행보는 건설에 집중돼 있지만 제조 AI 전환 흐름을 타고 반도체·스마트팩토리 영역으로 사업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토데스크의 AI 전략은 기존 CAD·BIM 소프트웨어 전반에 AI를 얹어 업데이트하는 내재화 방식이다. 오토데스크 공식 자료에 따르면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분야 기업의 76%가 향후 3년간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공격적인 파트너십 행보에도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이익률이 낮은 구조가 지속된다면 외형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가 국내 건설 AI 전환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는 동시에 수익 체질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정 내 노인 학대 신고 16.7% 증가, 배우자 학대 비중 가장 높아
2026-06-12 17:31:44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에 김종윤 부사장 내정…사업 혁신 승부수
2026-06-12 17:29:31OLED, 모니터·車로 확산…삼성D·LGD 실적 기대김 'UP' [디스플레이다]
2026-06-12 17:28:1612대 국가미션 띄운 K-문샷…‘이민형 사의’에 출항부터 시험대(종합)
2026-06-12 17:27:44[속보] 샘 올트먼 방한 연기… 15일 삼성·네이버·카카오 회동 무산
2026-06-12 17: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