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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라이프] '콜록콜록' 만성 기침, 단순 감기 아닌 '폐쇄성 폐질환' 경고 신호

옥송이 기자

내용 무관. 사진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던 2024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배너.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환절기 감기로 치부할 경우 기도가 영구적으로 폐쇄되는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대기 질 악화와 더불어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 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떨어지는 특정 질환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성폐쇄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가 코로나19(COVID-19)를 겪은 이후 급성 악화 위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전국 단위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COP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1.8배, 급성 악화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COPD는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기도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주요 메커니즘은 장기간의 흡연이나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폐포가 파괴되고 기도가 좁아지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한 번 파괴된 폐 구조는 현대 의학으로도 다시 재생되지 않으며 기능 저하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된 후에야 일상생활에서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 질환은 '침묵의 질환'으로도 불린다. 독자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전조 증상으로는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과 점액성 가래가 꼽힌다. 특히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으나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은 40세 이상 성인 중 10년 이상 흡연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에 노출된 경우 반드시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폐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칙은 금연이다.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므로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낮 12시 30분 전후에 주기적인 실내 환기를 실시하고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호흡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COPD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기적인 폐 기능 검진을 통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생활 수칙을 실천하는 과학적인 접근이 평생 호흡기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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