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 단도 30분”…퀵커머스, 생활권 플랫폼 경쟁으로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퀵커머스 시장이 단순 ‘빠른 배송’을 넘어 생활 밀착형 소비 플랫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31년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과 배달앱,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앞다퉈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드는 배경에도 소비자의 일상 소비를 선점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매출은 올해 2135억9000만달러(한화 약 2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연평균 7.27% 성장해 오는 2031년에는 시장 규모가 3034억2000만달러(한화 약 423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사용자 수 역시 2031년 9억798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퀵커머스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주문 후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이후 최근에는 단순 배송 속도 경쟁을 넘어 소비자의 생활 반경 자체를 점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퀵커머스를 둘러싼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B마트를 중심으로 즉시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쿠팡 역시 쿠팡이츠와 리테일 인프라를 연계한 퀵커머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GS25와 CU 등 편의점 업계는 전국 점포망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근거리 배송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SSM 업계도 퀵커머스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NS홈쇼핑이 인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최근 신선식품과 장보기 수요를 기반으로 즉시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퀵커머스가 야식이나 간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장보기와 생필품 구매 전반으로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매출은 올해 2135억9000만달러(한화 약 2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스태티스타(statista)
업계에서는 퀵커머스 경쟁의 본질이 단순 배송 속도에 있지 않다고 본다. 소비자가 가장 자주 찾는 앱과 플랫폼이 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한 번 소비 동선 안으로 들어오면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패션, 구독 서비스 등으로 소비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과 배달앱, 이커머스 기업 간 경계도 점차 흐려지고 있다. 편의점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배달앱은 장보기와 리테일 영역을 확대하며 이커머스 기업은 근거리 물류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누가 소비자의 일상 소비를 가장 자주 점유하느냐가 퀵커머스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단순히 배송 시간이 빠른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패턴 안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에는 AI 추천과 개인화 쇼핑 기능까지 결합되면서 플랫폼 락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스태티스타는 국가별로는 중국이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퀵커머스 시장 매출은 1010억5000만달러(한화 약 141조원)로 예상되며, 사용자 침투율은 25.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초고밀도 도시 구조와 배달 인프라, 모바일 소비 문화가 결합되며 퀵커머스가 일상 소비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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