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호르무즈 해협서 불안 지속, 미 뉴욕증시 하락…트럼프 “휴전은 유효”

옥송이 기자

지난 4월24일 배포된 미 중부사령부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호(DDG 11)가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 옆에 있는 장면. [사진=미 중부사령부·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진전을 보인 지 단 하루 만인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교전으로 위태롭게 유지되던 양국 간 휴전 국면이 좌초 위기에 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해당 소식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미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이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을 받아 자위권 차원에서 반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USS 트럭스턴호,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가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고속정을 출격시켰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이다.

이에 미군은 미사일과 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소, 정보 기지 등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란 군 시설을 즉각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미군 자산의 피해는 없으며,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구축함들이 포화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함정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으나 공격을 감행한 이란 측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구축함들이 다시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가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기회를 얻는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이란이 조속히 종전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그들을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 매체들은 상반된 보도를 내놓았다. 국영 IRIB 방송은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이란의 미사일 반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군 함정들이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전은 양국이 1쪽 분량의 14개 항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생했다. 해당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및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종 합의를 위한 향후 30일간의 추가 협상 기본 틀로 논의되던 중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일주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하루 만에 재개된 무력 충돌로 인해 해협 내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