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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노무 대응 ‘격상’…최준영 사장 전면 배치

윤서연 기자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자동차]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노무 총괄 컨트롤타워를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커진 파업 리스크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책개발실장에 최준영 사장을 내정하는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할 예정이다. 정책개발실은 그룹 전반 노사 관계와 대관 업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번 인사 핵심은 노무 관리 강화다. 기존 부사장급이 맡던 정책개발실장을 사장급으로 격상한 것은 최근 현대차그룹 내에서 커지는 노사 리스크를 보다 직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 사장은 기아에서 생산·노무 부문을 맡으며 노사 협상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내부에서는 현장 생산과 노사 이슈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 계열사 곳곳에서 노사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6일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공식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또 상여금 800% 인상·정년 연장·신규 인력 충원·완전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램프 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생산직뿐 아니라 본사 사무연구직까지 반발 움직임에 동참한 상태다. 노조는 램프 사업부 매각이 구성원과 노조를 배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각 배경 공개와 고용승계 조건 명확화·강제 전적 중단 등을 요구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에 별도 노무 전담 보직을 신설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그룹은 현대모비스에 부사장급 노무 전담 자리를 새로 만들고 정상빈 현대차 정책개발실장(부사장)을 배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완성차와 부품 계열사 노사 갈등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 이후 하청 노조까지 원청 교섭 요구에 적극 나서면서 그룹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 사장 이동에 따라 기아 국내 생산·노무 총괄은 송민수 부사장이 맡게 된다. 화성공장장 출신인 송 부사장은 생산 효율화와 현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기아 화성공장장에는 소득영 생기센터장(전무)이 승진 보임되며 생기센터장에는 정광호 생기1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윤서연 기자
yun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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