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디저트’ CU·‘IP 컬래버’ GS25…1분기 편의점 2강, 나란히 성장

[사진=BGF리테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양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양사는 각각 디저트·간편식 중심의 상품 전략과 신선식품·지식재산권(IP) 협업 중심 전략으로 서로 다른 성장 공식을 내세우며 차별화 경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204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6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매출 2조863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7%, 23.8% 성장했다.
양사 모두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다만 실적을 끌어올린 전략에는 차이가 있었다.
CU는 디저트와 가성비 간편식 중심의 ‘트렌드 상품’ 전략에 집중했다. 두쫀쿠, 버터떡, 후르츠샌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화제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 유입을 확대했고, get모닝 시리즈와 PBICK 간편식 등 고물가 대응 상품군도 강화했다.
또 라면라이브러리, 디저트 파크, 러닝 스테이션 등 체험형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 체류시간과 방문 빈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에 힘입어 CU의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7%를 기록했으며, 방문객 수와 객단가가 동반 상승했다.

[사진=GS25]
반면 GS25는 신선식품 강화와 IP 컬래버레이션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신선 강화형 매장을 적극 확대하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1분기 기준 신선 강화형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점포 수는 836점까지 늘었다.
IP 협업 효과도 두드러졌다. GS25는 ‘흑백요리사2’ 간편식 시리즈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 협업 상품, 크리에이터 쯔양 협업 상품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다수의 밀리언셀러를 배출했다. 이를 통해 팬덤 기반 고객 유입과 체류시간 확대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고객 증가 역시 양사의 공통 호재로 꼽힌다. 특히 GS25는 외국인 결제 수단 기준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편의점이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소비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체험형 공간’과 ‘팬덤형 상품’을 꼽는다. 생필품 구매 채널을 넘어 특정 상품과 경험을 소비하기 위해 방문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2분기 편의점 업황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지난해 3분기 지급된 민생안정 소비쿠폰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당시 소비쿠폰 사용처에 편의점이 포함되며 유동 인구 증가와 간편식·생필품 판매 확대 효과가 나타났던 만큼, 이번에도 편의점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와 맞물릴 경우 객수와 객단가 상승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경쟁이 출점과 가격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빠르게 트렌드를 상품화하고 고객 경험을 만드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디저트와 IP 협업, 신선식품은 객단가와 재방문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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