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라이프] ‘코 안의 꽉 막힌 동굴’ 부비동염…방치하다간 큰 코 다친다

4월13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5월은 호흡기 점막이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다.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며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누런 콧물과 안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흔히 축농증이라 불리는 부비동염은 초기 대응 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으로 진행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부비동염은 얼굴뼈 속에 공기로 채워진 작은 주머니인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부비동은 자연공이라는 통로를 통해 비강과 연결되어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이뤄진다. 그러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이 통로가 막히면 농이 발생하며 염증이 악화되곤 한다.
증상은 코막힘과 누런 콧물이 대표적이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부비동 부위인 광대뼈나 미간에 통증이 발생하고 후각 감퇴나 두통을 동반한다.
특히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10일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안와 주위 봉와직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실내 습도를 40~60%로 적절히 유지하여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루 1.5~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콧물을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돕는 것도 효과적이다.
핵심적인 관리법 중 하나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다. 체온과 비슷한 30~35℃의 미온수를 사용하여 하루 1~2회 세척하면 점막의 섬모 운동을 돕고 농을 직접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0.9% 농도의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부비동염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단순히 코가 막히는 불편함을 넘어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전조 증상을 면밀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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