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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정상화” 자신한 iM금융…시장은 자본 여력에 물음표

김남규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iM금융그룹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앞세워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자본비율 하락과 충당금 부담,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낙관론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iM금융은 7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천병규 iM금융그룹 CFO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톱라인이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전년의 이익 정상화가 일회성이 아님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적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익 구조 변화다.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분기 15.5%에서 지난해 30.3%, 올해 1분기 34.0%로 높아졌다. 천 CFO는 “은행과 이자이익에 집중돼 왔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의응답에서는 자본 여력에 대한 우려가 집중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99%로 지난해 말보다 12bp 하락했다. 금융지주 밸류업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13%대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겠다고 하면서 증권·캐피탈 등에 보통주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천 CFO는 “현재 자본비율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보통주 자본을 직접 넣기보다는 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비은행 확대 전략은 유지하되, 자본 제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성장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충당금 부담도 숙제로 남았다. 1분기 그룹 충당금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산 성장에 따른 경상 충당금 증가와 보수적 적립 기조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수 그룹 CRO는 “크레딧 코스트는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 CFO도 “은행 기준 0.4% 초반, 그룹 기준 0.4% 후반이라는 가이던스에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대출 성장과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부담 요인이다. iM뱅크의 1분기 원화대출은 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3.6%, 가계대출은 1.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연간 원화대출 성장 목표를 5%대로 유지하되, 상반기 압축 성장 이후 하반기에는 자본적정성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연말까지 감독당국의 총량 규제 수준에 맞출 방침이다.

순이자마진(NIM)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 애널리스트가 요구불예금 감소와 NIM 변동 요인을 묻자 신수환 iM뱅크 CFO는 “2분기부터 연말까지 NIM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급격히 꺾이기 어렵고, 저원가 자금은 평잔 기준으로 전년 말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뒀다. iM금융은 지난 3월 2조9000억원 규모 자본준비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했다. 천 CFO는 “비과세 배당은 세후 기준 약 18%의 배당 증가 효과가 있다”며 “현금배당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 많은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IR은 iM금융의 성장 자신감과 자본 부담을 동시에 보여준 자리로 볼 수 있다. 비은행 이익 비중 확대와 이자이익 개선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자본비율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성장, 충당금 관리, 주주환원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도 뚜렷해졌다.

천 CFO는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면 밸류업 프로그램을 새로 정비해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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