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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8 일반형 왜 늦어지나?"…애플의 노림수

김문기 기자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 1차 출시에 돌입한 19일 애플 명동. 사진 속 제품은 아이폰 에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차기 아이폰 18 시리즈의 일반 모델 출시를 고의적으로 지연시켜 아이폰 17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의 유출가 '피크스트 포커스 디지털(Fixed Focus Digital)'은 애플이 아이폰 18 일반 모델의 사양 하향이 불가피해지자, 이를 서둘러 출시하는 대신 아이폰 17의 판매 주기를 연장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시 지연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공급망 부족 사태와 시장 경쟁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다. 애플은 아이폰 17의 생산 주기를 연장하고 대규모 제조 증설을 통해 주력 가격대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 대비해 충분한 아이폰 17 물량을 확보,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이폰 18 일반 모델에 대한 하향 전망도 구체화되고 있다. 유출가에 따르면 애플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아이폰 18의 디스플레이 사양과 칩셋 성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하급 모델인 '아이폰 18e'와 상당 부분 설계를 공유하며 부품 호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6월 진행될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 단계에서 이러한 설계 중복이 확인될 전망이다. 애플은 칩셋 성능 하락을 감추기 위해 A 시리즈 칩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은 모델별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 18 프로 및 프로 맥스, 그리고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울트라'는 당초 예정대로 2026년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시가 지연된 아이폰 18 일반 모델과 18e, 그리고 '아이폰 에어 2'는 약 18개월의 간격을 두고 2027년 봄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분리 출시 전략은 이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등 주요 소식통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애플의 이번 행보는 하드웨어 혁신의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기존 모델의 수익성을 끝까지 추출하려는 실리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고성능 프로 라인업과 가성비 중심의 일반 라인업 사이의 출시 간극을 벌림으로써 소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각 모델의 시장 안착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일반 모델의 사양 하향과 출시 지연이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아이폰 18 시리즈 전체 흥행의 성패를 가를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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