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쓰지만 통제권은 쥔다"…韓 자율형 AI 수용도 선도국 최하위

5월 6일 EY한영이 발표한 2026년 EY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 86%는 최근 6개월 내 AI 사용 경험이 있으나 자율형 AI 사용 경험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EY한영]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AI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자율형 AI 사용률은 선도국 중 최하위였다. AI를 도구로는 적극 받아들이되, 판단과 통제권은 끝까지 쥐고 있겠다는 양상이다.
6일 EY한영은 '2026년 EY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조사'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조사는 23개국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100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인도·중국·브라질·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UAE·홍콩 등과 함께 AI 활용이 가장 빠르게 일상화된 '선도 시장(Pioneer Markets)' 8개국에 포함됐다.
다만 선도 시장 분류가 무색하게, 한국의 자율형 AI 수용도는 선도국 그룹 내 최하위로 나타났다. 자율형 AI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AI를 의미한다. 선도 시장 8개국 응답자의 24%가 자율형 AI를 써봤다고 답한 반면 한국은 16%에 그쳤다. 글로벌 평균(16%)과 같은 수준이다.
일상적 AI 활용은 편의 기능에 집중됐다. 최근 6개월 내 AI 사용 경험 응답률은 86%로 글로벌 평균(84%)을 웃돌았고, 맞춤형 콘텐츠 추천(41%)·온라인 쇼핑 비교(37%)·여행 일정 수립(34%) 등에서도 글로벌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의료 진단 경험(19%, 글로벌 26%)·가계 예산 관리(10%, 글로벌 18%)·무개입 금융거래 위임(8%, 글로벌 11%) 등 책임 판단이 수반되는 영역에서는 일제히 평균을 밑돌았다.
책임 인식 구조도 달랐다. AI 오류 발생 시 책임 주체로 '개발 기업'을 지목한 응답이 34%로 글로벌 평균(22%)을 12%p 앞질렀다.
반면 AI를 도입한 조직·기관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9%로 글로벌 평균(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술 결함은 만든 쪽 책임이지 쓰는 쪽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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