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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中 전기차 '지커' 韓 상륙…강남 1호 전시장 가보니

윤서연 기자

지커코리아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서울 강남에 1호 전시장을 오픈한다.[사진=윤서연 기자]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올해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첫 브랜드 전시 공간을 공개했다. 단순히 차량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지커가 어떤 브랜드인가'를 먼저 보여주겠다는 전략이 전면에 깔렸다. 퍼포먼스·럭셔리·혁신이라는 세 키워드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지커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대로에 국내 첫 번째 브랜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국내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지커 001 FR·009 그랜드 에디션·믹스·9X 등 주요 모델이 전시됐다. 아직 국내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판매 계획보다는 브랜드 철학과 플랫폼 기술 소개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커코리아 전기차 플랫폼 SEA.[사진=윤서연 기자]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지리자동차그룹이 30억달러를 투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볼보 EX30 같은 소형 차량부터 대형 MPV인 지커 009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현재 볼보·폴스타·로터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이어 눈길을 끈 모델은 고성능 전기 슈팅브레이크 ‘지커 001 FR’이다. 지커코리아에 따르면 이 차량은 최고출력 930㎾ 수준 성능을 구현했으며 제로백은 2초대다. 차량 전반에 카본 소재를 적용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V에도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이 들어갔다. 야마하 오디오 시스템 등을 적용한 점도 강조했다.

(왼쪽부터)지커 001FR·009 그랜드 골드 에디션·믹스.[사진=윤서연 기자]

럭셔리 의전 차량으로는 009 그랜드 골드 에디션이 전시됐다. 차량 로고에 24K 금 소재를 적용했고 양털 카페트와 43인치 모니터·냉장고·프라이버시 디밍 유리 등이 탑재됐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MPV가 단순 의전 차량이 아니라 패밀리카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토요타 알파드 같은 차량과 경쟁하지만 보다 럭셔리한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B필러를 없애고 회전 가능한 운전석 등 파격적인 설계를 적용한 '믹스'도 전시됐다. B필러리스로 문을 열었을 때 광활한 개방감부터 1열 시트가 270도 회전해 2열 승객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캠핑부터 차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모델은 중국 내수 전용으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국내 안전 규제와 인증 기준 충족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커 플래그십 SUV 9X.[사진=윤서연 기자]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9X도 소개됐다. 슈퍼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엔진이 개입하면서도 배터리 충전 효율을 극대화한다. 주행만으로도 배터리 잔량이 2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내부에는 삼성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상위 트림에서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셋인 '토르' 기반 라이더 시스템도 탑재된다.

다만 이날 전시장에는 지커코리아 국내 시장 첫번째 전략 모델로 알려진 중형 전기 SUV '7X'는 볼 수 없었다. 현재 지커코리아는 하반기 중 7X 출시를 위해 국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7X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7X는 지커가 개발한 75㎾h 리튬인산철(LFP) 골든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100㎾h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자율주행 기능은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처선 중앙 유지·차선 변경 보조 등 레벨2 수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7X의 원활한 국내 출시를 위해 인증 절차를 면밀히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 사양이 최종 확정된 후 완벽한 상태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전시 라인업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지커에 대한 국내 검색량과 소비자 관심이 예상치를 상회할 만큼 뜨겁다"며 "강남 브랜드 갤러리를 통해 지커가 지향하는 가치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연 기자
yun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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