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쿠팡Inc 측 “동일인 지정 이슈 인지…규제 준수하며 검토 중”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회복 흐름과 수익성, 성장 전략 등에 대한 투자자 질의에 답하며 “구조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 영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미국 현지시각) 진행된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의 김범석 동일인(총수) 지정 이슈와 관련해 “최근 지정과 관련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모든 국가에서 규제 요건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와우 멤버십 회복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는 “특정 시점보다 흐름이 중요하다”며 “대다수 고객은 이탈하지 않았고, 이탈 고객도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감소했던 멤버십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이는 구조적 변화가 아닌 이벤트성 충격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와 관련해서는 비용 구조의 특성을 강조했다. 거랍 CFO는 “물류센터, 공급망, 인력 등 상당 부분의 비용은 사전에 구축되는 고정비 구조”라며 “외부 충격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설비 활용도가 떨어지며 마진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현재 일시적 비효율을 흡수하고 수요 회복에 맞춰 정상화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사업(대만·일본 등) 손실 확대와 관련해서 거랍 CFO는 “1분기 손실은 예상 범위 내”라며 “기존 가이던스(연간 9억5000만~10억달러 손실)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우처 비용도 해당 손실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Inc는 지난해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구매이용권 보상과 관련 “11월 말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15일부터 약 1조6850억원(약 12억달러)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며 “쿠팡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구매이용권 이용은 지난 4월15일 종료됐다.
바우처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약 12억달러 규모의 바우처는 고객 지원 목적”이라며 “회계상 매출에서 차감돼 매출 성장률과 마진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영향은 2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대만 4번째 풀필먼트센터. [사진=쿠팡Inc]
김 의장은 대만 사업과 관련 “현재 초고성장 단계에 있으며 고객 경험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익일배송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 지역에서 제공되고 있고 물량의 상당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배분과 대해선 “사업별로 구분하기보다는 기회가 큰 영역에 자본을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황에 대해서는 “핵심은 거시 환경이 아니라 고객 경험”이라며 “고객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데이터 사고로 인해 일부 기간의 성장 누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 대비 성장률은 지연돼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시장에는 항상 많은 경쟁자가 존재해왔다”며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상품, 가격, 배송이 결합된 고객 가치”라고 강조했다. 유가 상승 영향의 경우 “1분기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2분기에도 의미 있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회복은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 동일한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올 1분기 매출은 원·달러 평균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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