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백악관, 앤트로픽 AI 모델 '미토스' 접근 확대 거부…국가 안보 우려

이상일 기자

미토스는 토큰(예산)을 많이 쓸수록 성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타 모델이 멈춘 구간에서도 유일하게 최종 단계(32단계) 완주 가능성을 보여준다. 1억 토큰 도달 시 평균 22단계를 돌파하며, 2위인 Opus 4.6(16단계) 및 GPT-5.4(14단계)를 멀찌감치 따돌린 현존 최강의 공격형 모델이다. [사진=AISI]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의 접근 확대 계획을 거부했다.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 등 국가 안보 우려가 이유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약 70개 기업·기관에 미토스 사용 권한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접근 허용 기관 수를 총 120개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이 제안에 반대 입장을 앤트로픽 측에 전달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악용하는 능력이 뛰어나 최근 정부 기관과 기업들의 우려를 키웠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사이버 공격 실행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앤트로픽은 4월 초 미토스 미리보기 버전을 주요 기관에 제공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주에는 무단 접근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토스 접근 권한을 보유한 기관은 중요 인프라를 관리하는 약 50개 기업·기관이다. 일반 대중 공개 계획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접근 권한 확대를 원하고 있으나 이번에 앤트로픽의 제안을 거부했다.

앤트로픽과 백악관의 관계는 전방위로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이 엄격한 AI 규제를 요구하는 단체들과 연계돼 있고 바이든 행정부 출신 관료들이 회사에 재직 중이라는 점을 비판해 왔다. 앤트로픽 출신 연구원 콜린 번스(Colin Burns)가 주요 AI 모델을 평가하는 정부 기관 책임자로 내정됐다가 돌연 교체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국방부와의 AI 도구 활용 갈등은 현재 두 건의 소송으로 이어졌다.

앤트로픽은 "정부와 새로운 기업 및 단체에 미토스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컴퓨팅 파워는 제약 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혁신과 안보의 균형을 맞추면서 민간 부문과 협력해 AI 모델이 안전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