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PDDR4 D램 생산 공식 중단… AI 메모리 '본진' 화력 집중

삼성전자 LPDDR4.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삼성전자가 구형 D램 규격인 LPDDR4 생산을 공식 중단하고 인공지능(AI) 전용 메모리 시장 공략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LPDDR4X와 LPDDR4 제품을 단종 목록에 올리고 생산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이는 에이전틱 AI 붐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PDDR5X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더욱 수익성이 높고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요가 몰리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접수된 2027년 주문량을 기준으로 볼 때 수급 불균형 격차는 2026년과 비교해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2027년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나 내년보다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D램 제조 능력의 공격적인 확장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배 폭증하는 성과를 거두며 AI 메모리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파업 리스크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D램 및 낸드 생산에 약 4%의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구형 MLC 기반 낸드플래시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D램 라인까지 정리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급변하는 AI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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