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2배 폭등…하늘길 부담에 항공사 저수익 노선 감편 '칼바람'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이번 달 발권되는 항공권에 전월과 비교해 약 2배 높은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항공사들은 채산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가 적용된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래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지난달 4만2000원~30만3000원과 비교해 1.8~1.9배 오른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최대 47만6200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2배가량 상승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지난달과 비교해 대폭 인상했다.
소비자들의 항공권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할증료 상승분이 항공사의 유가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 LCC의 경우 유류비 부담이 전년과 비교해 130% 증가했으나 할증료로는 증가분의 절반만 충당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국제선 감편 규모를 13회로 늘렸으며 진에어는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오는 7월 다낭과 로스앤젤레스 등 22편의 비운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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