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국산 AI기반 솔루션 기업들 해외시장 '깜짝' 선전…"글로벌 경쟁력 입증" 고무

이안나 기자

[사진=생성형AI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AI 기반 솔루션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의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국산 소프트웨어의 해외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된 AI 솔루션이 해외 기업의 실제 운영 환경에 직접 투입되며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여행, 언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인된다.

국내 숙박·여행 플랫폼에서 출발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야놀자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국 여행 사업자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구조는 트랜잭션 솔루션,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데이터 솔루션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호텔 객실 유통부터 객관리시스템(PMS)·채널관리(CM) 등 운영 소프트웨어, AI·머신러닝 기반 가격 최적화까지 여행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트랜잭션 솔루션 사업 해외 판매 채널 비중은 99%에 달한다.

지난해 야놀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은 3526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292억원)의 34%를 넘어섰고 전년 대비해선 20.5% 성장했다. 글로벌 연간 통합거래액은 전년대비 44.9% 증가한 3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언어 데이터 영역에서도 해외 매출이 늘고 있다. AI 번역 데이터 및 통번역 솔루션 기업 플리토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를 구축·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36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성장했다. 이 중 데이터 판매 사업 매출은 약 218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해외 매출은 약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주요 매출처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기업 단독으로 전체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코 웹엑스(Webex)에 AI 통번역 솔루션을 공식 탑재하며 글로벌 플랫폼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앱·서비스에 채팅과 메시징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 센드버드는 AI 기반 채팅·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만 개 이상 앱과 서비스에 인프라를 공급하며 월 70억 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비제이스 홀세일 클럽은 센드버드의 AI 컨시어지 도입 이후 챗봇 이용 고객의 평균 주문금액이 최대 6배 증가했고 전체 평균 주문 가치도 약 20% 상승했다. 상품 추천부터 매장 내 동선 안내까지 구매 여정 전반을 AI가 지원하며 전환율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노르웨이 항공사 노스 애틀랜틱 항공은 센드버드 AI 에이전트 도입 2주 만에 상담 자동 해결률을 60%에서 80%로 끌어올렸다. 예약 조회·변경·환불 등 복합 문의가 빈번한 항공 산업 특성상 단기간 내 이 같은 수치를 달성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호주 주택 수리 플랫폼 하이페이지스 그룹도 3만3000명 이상 기술자 네트워크 연결에 센드버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AI 솔루션은 커뮤니케이션, 번역 등 개별 기능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AI 기반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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