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EV 부진에 1분기 적자…ESS·원통형으로 반등 모색

고성현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중심의 EV 수요 약세에도,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손익의 경우 주요 비용 저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Ramp-up)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EV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익성은 ESS 확대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반영됐다. 회사는 북미 ESS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과 EV 파우치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북미 생산 보조금은 189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도 나섰다. EV 부문에서는 46시리즈 배터리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늘었다.

ESS 부문에서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며 기존 대비 비용 경쟁력을 개선한 차세대 LFP 제품이 적용된다.

생산 측면에서는 EV 라인의 일부를 ESS로 전환하며 대응에 나섰다. 북미 지역에서 총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현금흐름 강화와 투자 효율화에 집중한다. 수익성 중심 운영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설비투자는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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