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음주 뒤 찾아오는 불청객 '숙취', 효과적인 해소법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 술을 마시다 보면 다음 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숙취다. 많은 이가 숙취를 음주 후 겪는 당연한 생리 현상으로 치부하며 가볍게 넘기곤 한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숙취는 알코올에 의한 '급성 중독' 증상이며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숙취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이 대사 산물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하면 신경계를 자극해 심한 두통을 유발하며 위 점막을 손상시켜 구역질과 복통을 일으킨다. 체내에 남아 있는 이 독성 물질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간 기능 저하는 물론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고 장기가 회복되는 데는 최소 72시간이 소요된다. 음주 중 발생하는 알코올의 이뇨 작용은 평소보다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탈수 증상을 심화한다.
또한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 합성을 저해해 혈당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린다. 음주 다음 날 심한 공복감이나 기운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숙취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생활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우선 음주 중과 후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알코올 분해에는 다량의 수분이 소비되므로 마신 술의 최소 2~3배에 달하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이나 간세포 재생을 돕는 타우린이 함유된 북엇국은 아세트알데히드 배출에 효과적이다. 반면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과 식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음주 후 땀을 흘리기 위해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가벼운 산책 정도로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음주 전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루 권장 당류 섭취량을 고려해 과일 주스나 꿀물을 마시는 것도 저혈당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의료계 관계자는 "숙취 예방의 핵심은 적정 음주와 충분한 휴식"이라며 "자신의 주량을 과신하지 않고 술잔을 비우는 속도를 늦추는 절제가 필요하며 체내 독소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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