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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핀플루언서 AI로 잡는다”…금감원, 24시간 감시망 가동

김남규 기자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법 핀플루언서 금융행위에 대한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금감원은 최근 도입한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활용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금융행위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수작업 중심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모니터링으로 전환했다.

AI 시스템은 모니터링 대상 채널의 신규 영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영상의 음성과 자막을 추출해 위법 정도를 ‘위법’, ‘의심’, ‘정상’으로 분류한다. 분석 결과와 제보, 시장 정보를 함께 활용해 위법 정황을 포착하면 수사기관 통보와 행정 조치로 이어간다.

금감원 점검 결과 핀플루언서 관련 위법행위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유명 핀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투자업자, 금융회사를 사칭한 투자사기,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을 사들인 뒤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핀플루언서 사칭 범죄는 실제 유튜브 채널의 프로필과 로고를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들거나, 영상 댓글에서 해당 인물인 것처럼 위장해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금감원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관련 제보와 민원은 17건이었다. 피해자의 70.6%는 50~60대였고, 평균 피해금액은 약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 사칭 투자사기도 확인됐다. 정식 금융회사와 함께하는 투자 프로젝트로 소개하거나, 금융회사 사명과 로고를 도용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단체 채팅방에서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매입한 뒤 주식 채널로 바꾸고, 특정 종목 추천 영상을 올려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일부 채널은 단기간에 수백 개 영상을 올리고 ‘사칭 주의’ 공지를 게시해 실제 핀플루언서처럼 보이도록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 반드시 사칭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나 신고된 유사투자자문업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KBS, MBC, CBS 라디오를 통해 불법 핀플루언서 피해 예방 공익광고도 송출할 예정이다. 광고는 배우 박신혜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금감원은 “고급 정보 제공이나 원금 보장, 고수익을 강조하는 투자 권유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의심되면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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