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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빅3 성적표 ‘희비’ 전망…롯데관광개발 웃고 파라다이스·강원랜드 주춤

장주영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강원랜드가 오는 30일 올 1분기 결산실적 공시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빅3 카지노 리조트별로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분기 예상 매출액 기준 3위인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덕에 실적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 예상되나 2위인 파라다이스와 1위인 강원랜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3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18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성장세가 꼽힌다. 1분기 제주 외국인 입도객이 전년 동기보다 27% 오른 48만명 수준으로 관광객 회복 흐름이 이어진 데다 카지노 방문객 수는 15만명,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6505억원으로 동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방문객수는 10만명, 드롭액은 4819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파라다이스의 머신 게임 전용 공간. [사진=파라다이스]

반면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 증가는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둔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파라다이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동기 보다 2.5% 오른 2900억원대,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86억원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인수해 재개장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호텔의 초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인건비 증가, 광고 비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지노 드롭액 또한 3.6% 증가했지만 중국 VI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가까이 빠지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70% 이상을 기록하며 오픈 초기보다는 성장세를 그리고 있어 2분기부터 신규 객실 확대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추가 확보한 501개 호텔 객실을 사용해 카지노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은 물론 인바운드 관광객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경사진.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 역시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강원랜드의 1분기 매출을 3600억원대, 영업이익을 53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7% 넘게 감소한 상태다.

특히 강원랜드는 3월부터 시작된 메인호텔·마운틴콘도 리노베이션으로 향후 약 2년간 객실 공급 축소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약 2년간 진행되는 공사와 객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기회 손실 비용을 연간 약 29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숙박 매출 공백과 감가상각비 증가, 성과급·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인건비 부담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1분기 감가상각비는 전년 동기 191억원에서 증가한 230억원 수준이며, 인건비 또한 성과급 선반영분 약 47억원과 명예퇴직금 44억원 가량이 일시 반영되며 전년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신축 제2카지노와 케이블카 및 주차장 증설 등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폐광기금 부과 취소 소송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1887억원 규모의 대규모 환입 가능성 등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들도 존재한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 1분기 실적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호텔 리노베이션에 따른 매출 공백과 고정비 성격의 비용 증가가 강원랜드 실적 하향의 주된 원인”이라며 “영업이익률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규 시설 완공 전까지의 이익 공백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카지노 업종이라도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나 여러 투자 상황에 따라 실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환의 경민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수혜를 받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랜드 또한 관련 규제나 여러 내수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주영 기자
jyjang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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