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엣지 AI 역량 우주로 확장… ‘우주 AI’ 인프라 비전 제시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 AMD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AMD]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AMD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다음 격전지로 ‘우주’를 지목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구동되는 엣지 AI 역량 강화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현지시간) AMD 블로그를 통해 우주를 엣지 컴퓨팅의 가장 까다로운 단계로 규정하며, 기존의 CPU, GPU, 적응형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이기종 컴퓨팅’ 전략을 우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주 환경에서는 지상 데이터센터로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시 데이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온보드 지능(On-board Intelligence)’이 필수적이다. AMD의 AI 기술은 저가치 데이터를 걸러내고 산불 초기 징후와 같은 긴급 이벤트를 식별하는 등 우주선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궤도 데이터센터(Orbiting Data Centers)’ 구현에 집중한다. 우주는 진공 상태여서 열 방출이 어렵기 때문에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이 핵심 설계 조건이 된다. AMD는 수 메가와트급으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배치와 고속 광 연결 인터커넥트 기술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의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AMD의 적응형 컴퓨팅 기술은 NASA의 화성 탐사 로버와 아르테미스 II 미션 등에 활용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 AMD는 파트너들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플랫폼 일관성을 제공하는 모듈형 설계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스택인 ‘AMD ROCm’을 통해 특정 벤더 종속(Lock-in) 없는 생태계를 강조했다. 복잡한 우주 미션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업체들이 개방형 표준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CTO는 “AI는 원격지나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에서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며 “지상에서 궤도, 그리고 그 너머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 지능을 배치하는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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