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전기차 대중화 '앞장'

윤서연 기자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별도로 구독하는 서비스 실증을 통해 소비자 운행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이 상반기 중 보증기간이 끝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1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특례를 바탕으로 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배터리를 차량과 분리해 등록하거나 관리하는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감가와 교체 비용이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현대차는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 55대를 대상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한다.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한 구조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비용과 차량 활용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증에 참여하는 법인택시는 매달 현대캐피탈에 구독료를 낸다.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면 기존 배터리를 반납하고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배터리를 제공받는다. 별도 구매 없이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구조다.

법인택시는 짧은 기간에 주행거리가 빠르게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그만큼 배터리 성능 저하와 교체 수요도 빠르게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운행 비용 절감 가능성과 차량 사용 기간 확대 효과를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증도 준비한다. 차체와 배터리를 분리해 등록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와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소유권 분리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향후 구독형 금융 상품을 제공해 전기차 구매와 운행 부담을 낮추고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un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