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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피곤하고 의욕 없으면 남성갱년기?…40대 이후 꼭 알아야 할 신호

최민지 기자

[사진=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중년 남성에게 찾아오는 피로감과 무기력을 단순한 노화 탓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원인인 만큼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갱년기는 중년 이후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점차 줄면서 신체·정신 변화가 나타나는 상태다. 여성 폐경처럼 급격히 진행되기보다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보통 남성갱년기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부터 시작되지만 남성호르몬은 30대 후반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만,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지속적인 스트레스, 수면장애, 음주, 흡연 등이 겹치면 호르몬 저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대표 증상은 성욕 저하, 발기력 감소, 쉽게 피로함, 의욕 저하, 우울감, 감정 기복, 근력 감소, 복부비만 등이다.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증상을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대사·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은 증상과 혈액검사를 함께 본다. 2025년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성명서에 따르면 의미 있는 증상이 있으면서 반복 검사에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 미만이면 남성갱년기로 진단을 고려할 수 있다. 검사는 오전 7시~10시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체중 조절,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금주·금연이 핵심이다.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골밀도 유지뿐 아니라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계란·콩·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견과류·올리브유·채소 섭취가 권장된다. 흡연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고 음주는 남성호르몬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 중에는 더 엄격한 절제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고 검사 결과 호르몬 저하가 확인되면 전문의 상담 후 주사제나 겔 형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무분별한 사용은 전립선·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진 판단이 필요하다. 남성갱년기는 비뇨의학과·내분비내과·가정의학과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남성갱년기는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만은 아니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증상 시기를 늦추고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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