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우리는 엑스박스다"…MS, 게이밍 조직명 전면 복귀

이학범 기자

엑스박스 로고. [사진=엑스박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사업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이라는 명칭을 내려놓고 다시 '엑스박스(Xbox)'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엑스박스는 23일(현지시각) 아샤 샤르마 대표(CEO) 및 맷 부티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이름으로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우리는 엑스박스(We are Xbox)'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두 경영진은 해당 메시지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구조를 설명하지만 포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며 "우리는 엑스박스라는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 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경영진은 엑스박스가 현재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콘솔 기능 업데이트 부족·PC 존재감 약화·가격 부담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엑스박스는 앞으로 콘솔을 기반으로 삼되, PC·모바일·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기기에서 게임을 즐기고 게임 진행 상황·친구 목록 등 이용자 정보가 기기 간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핵심 지표로는 일일 활성 이용자(DAU)를 제시했다. 엑스박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드웨어·콘텐츠·경험·서비스 등 4개 우선순위를 내세웠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9세대 콘솔 기반을 안정화하고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를 통해 콘솔·PC 게임을 아우르는 성능 중심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성능 액세서리와 생태계 확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고 서드파티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과 신흥시장 모바일 우선 이용자층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나아가 '마인크래프트'·'엘더스크롤'·'씨오브시브즈' 등 창작자 중심 플랫폼의 역할도 키운다.

경험 부문에서는 이용자와 개발자를 위한 기본기를 개선한다. 검색·맞춤 설정·소셜·개인화 기능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이용자 커뮤니티 연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개발자와 창작자가 게임을 만들고 성장시키기 좋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게임패스 차별화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함께 강조했다. 엑스박스는 클라우드 게임이 TV와 저가형 기기에서도 빠르고 자연스럽게 구동되도록 품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성장 수단으로 활용한다.

게임 출시 전략도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엑스박스는 독점 출시 전략, 인공지능(AI) 활용 방식 등을 다시 살펴보고 결정되는 내용은 추후 공유할 방침이다.

아샤 CEO와 맷 CCO는 "우리는 현재 우리의 위치를 ​​솔직하게 직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의 자기비판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