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AI 탁구 로봇 ‘에이스’, 인간 프로 선수 상대로 역사적 승리 기록

일본 소니(Sony)의 AI 연구 부문이 개발한 자율형 탁구 로봇 ‘에이스(Ace)’가 세계 최초로 인간 엘리트 및 프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물리적 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소니 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일본 소니(Sony)의 AI 연구 부문이 개발한 자율형 탁구 로봇 ‘에이스(Ace)’가 세계 최초로 인간 엘리트 및 프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물리적 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3일(현지시간) 소니 AI가 개발한 ‘에이스’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공식 규칙을 따르고 공인 심판이 주관한 경기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에이스는 초고속 인지 시스템과 AI 기반 제어 알고리즘, 최첨단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인간의 반응 속도 한계에 가까운 실시간 상호작용을 구현해냈다.
에이스의 핵심 기술은 9개의 동기화된 카메라와 3개의 비전 시스템에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눈에는 잔상으로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오는 탁구공을 정확하게 추적하고 처리한다. 또한 로봇 플랫폼은 라켓의 위치, 방향, 샷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최소한의 필요 관절인 8축 관절 시스템으로 설계돼 정교한 타격을 수행한다.
실전 기록을 살펴보면 에이스는 지난 2025년 4월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5경기 중 3승을 거두었으며, 같은 해 12월과 지난달에는 최상위 등급인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승리를 기록했다. 에이스와 경기를 치른 프로 선수 마유카 타이라(Mayuka Taira)는 “로봇의 다음 동작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니 AI의 ‘프로젝트 에이스’ 리더인 피터 뒤르(Peter Dürr) 소장 등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에이스가 인간과 달리 시뮬레이션 학습을 통해 스스로 훈련하기 때문에 인간 선수와는 다른 변칙적인 반응을 보이며 놀라운 상황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능력은 인간 선수가 여전히 우위에 있어 향후 이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에이스의 성공은 단순한 스포츠 로봇의 등장을 넘어, 고도의 정밀도와 실시간 제어 능력이 요구되는 제조, 서비스,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물리적 영역으로 AI 기술이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체스나 바둑 같은 디지털 영역을 정복한 AI가 이제는 복잡한 물리적 환경이 수반되는 실시간 스포츠 분야에서도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로봇 공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편, 소니 AI의 탁구 로봇 에이스는 초정밀 인지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프로 선수를 꺾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향후 실시간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제조 및 서비스 로봇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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