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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억 월드컵 중계권, KBS에 140억 재판매한 JTBC…MBC·SBS "120억 이상 못 줘"

조은별 기자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JTBC와 KBS에서 공동 중계된다. MBC, SBS와 진행한 중계권 재판매 협상은 불발됐다.

월드컵 단독중계권을 확보한 JTBC는 22일 "지상파 방송 3사에 같은 조건을 제시해 21일까지 답신을 받은 결과 KBS와 공동 중계를 확정했다"며 "TV 중계권 재판매를 오늘로 확정 짓고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JTBC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2006년 맺은 '코리안풀'을 '패싱'하고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를 1억2500만 달러(약 1840억 원)에 구매했다. 이후 디지털 중계권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동일 비율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가 지상파 3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4:3:3:3 구조를 제안했다.

이조차 거부 당하자 JTBC와 지상파 3사가 50%씩 분담하자고 제안했고 지상파 3사에서 해당 제안까지 거부하자 지상파 3사 각각 140억 원에 구매해달라고 최종 제안했다.

이에 KBS는 JTBC의 제안을 받아들인 반면 MBC와 SBS는 "12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MBC와 SBS는 광고침체로 인해 월드컵 중계권은 사는 순간 적자라는 입장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120억원에 중계권을 확보한다 해도 임직원들의 2달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민의 보편적 볼권리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출혈하는 셈이다. 그 이상은 무리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오는 6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이 공동 개최하며 사상 처음으로 104개 경기가 진행된다.

JTBC는 대규모 제작·기술팀을 현지로 파견하는 한편 배성재 캐스터 등을 내세워 경기를 중계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중계하는 KBS역시 북중미 현지에 이영표 해설위원 등을 파견하고 월드컵 중계진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를 기용할 예정이다.

JTBC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에 이어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길어져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철저하게 준비해 탄탄한 중계방송을 선보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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