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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없인 못 살아"…청소년 SNS·AI 부작용, 현 주소는

채성오 기자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4월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작년 통계를 보니 거의 43%가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얘기죠."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청소년의 주 여가 활동 1순위가 스마트폰 이용(52.8%)인데 가장 중요한 여가 활동"이라며 "온라인 활동은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활동은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환경 변화도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청소년들은 거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인스타그램이 없으면 학교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따돌림 같은 경우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제일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SNS 상에서 타인을 잘 지내는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우울 성향이 높은 걸로 드러났다"며 "SNS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집착이 강해지고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 등 참석자들이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해외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소셜 미디어가 친구 관계에는 도움이 됐다는 결과가 있지만 정신 건강, 성적, 생산성, 수면량에는 상당히 도움이 안 됐다"며 "2024년에는 긍정적 영향이 줄고 부정적 영향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이용 확산과 함께 안전망 공백도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생성형 AI를 번역이나 요약 등에 많이 활용하고 있고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답변의 신뢰성 부분은 조금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AI 챗봇은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도록 설계돼 있어 감정적 의존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며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개입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단순 규제보다 환경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금지하느냐 허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학업과 교우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청소년들도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청소년을 넘어 어른들조차 스마트폰 의존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동체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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