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로 관계 반전…트럼프 "앤트로픽, 국방부 활용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트로픽(Anthropic)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국방부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며칠 전 백악관을 방문했고, 우리는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매우 똑똑하고,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은 올해 초 표면화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 방위 산업체들이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 소셜을 통해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즉시 중단을 지시하고 "이 회사와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와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9월 클로드를 국방부 AI 플랫폼 'GenAI.mil'에 도입하는 협상에서 교섭이 결렬됐다.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목적에 대해 제한 없는 모델 접근 권한을 요구했고,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 무기나 국내 대량 감시에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했다.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앤트로픽은 블랙리스트 지정을 취소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에서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의 연방 기관 사용 중단 지시는 연방 판사에 의해 일시적으로 효력이 정지됐다.
최근 들어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는 지난 18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신형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논의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회의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이달 초 공개한 모델로, 첨단 사이버 보안 기능을 고려해 일부 기업으로만 출시를 제한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4월 초에도 베센트 장관, JD 밴스 부통령과 화상 회의를 갖고 AI 사이버 대비 태세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란과의 전쟁 기간에도 국방부는 클로드를 계속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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