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넘겨서까지 대화"…한-인도 정상, 밀착 협력 의지 확인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월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환영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청와대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이 한국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신흥국 및 개도국)' 외교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으로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을 보유한 인도와의 협력 지평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현재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의 대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공통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때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회담 중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예언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늘날 한국이 이룬 성취가 그 예언을 실현한 '빛의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모디 총리를 한국으로 공식 초청했고 모디 총리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심도 있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40분으로 계획됐던 소인수 회담이 1시간 이상 길어지자 의전 담당자들이 일정 지연을 우려해 주의를 환기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진 오찬과 만찬에서도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 '세 얼간이'를 언급하며 배우의 동작을 직접 재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역시 예정 종료 시각을 1시간 넘긴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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