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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③] “구축·운영 떠안고 매출은 0”…2조 GPU 사업 딜레마 부상

박재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정부가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정작 사업의 핵심 주체인 CSP들이 2조원 규모 사업에서 매출조차 인식할 수 없는 구조적 딜레마에 놓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공모 접수가 마감된 2조800억원 규모 GPU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GPU 서버와 부대장비를 구매하되 소유권은 NIPA에 귀속되는 구조입니다. CSP는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지만, 장비 소유권이 없어 사업 참여로 인한 매출을 자사 실적으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국가 AI 역량 강화라는 명분 아래 2조원이 투입되지만, 정작 인프라를 떠안는 기업들은 사업 참여 전부터 손익 계산이 맞지 않는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자사 운용 비율인데,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이 비율이 최소 30% 이상은 돼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난해 선정된 기업들의 자사 운용 비율은 대부분 10%대 후반~20%대 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SP 사업자 입장에서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사 활용 비중을 높이면 손익분기점에 다가설 수 있지만, 정부 공급 물량이 줄어 심사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번 공모 마감을 앞두고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한 기업들이 나왔으며, 대형 CSP뿐 아니라 중견 규모 기업들 사이에서도 참여를 접은 곳이 있었습니다.

반면 총판사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통상 고가 장비 대량 구매 시 총판사들은 자금을 먼저 지불하는 여신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정부가 구매 대금을 선지급하는 이번 사업 구조 덕분에 이 같은 자금 부담이 없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루빈'의 가격 부담과 수냉 기반 냉각 시스템 적용에 따른 데이터센터 상면 요건 강화, 임차 비용 상승까지 더해져 CSP들의 부담이 전년보다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모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쿠팡, KT클라우드가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떤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클라우드 도입 움직임도 두드러졌습니다. NDS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엄격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면서 R&D 효율성을 높이는 특화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로부터 엘리트 파트너 자격을 2년 연속 획득하며 데이터 분석·관리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산업별 특화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역량이 클라우드 기업들의 차별화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국정자원 화재가 바꾼 공공 DR…2030년까지 6조 시장 열린다=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공공 부문 재해복구(DR) 체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국정자원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하고 공공 IT 시스템을 유형별로 나눠 DR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했다. 핵심 시스템(A1)은 액티브-액티브 DR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민감 데이터부터는 민간 클라우드 이관을 추진한다. 이번 정책 전환은 단순 백업을 넘어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상시 가동 체계 구축이 핵심이며, 국내 CSP·MSP들이 공공 클라우드 주도권을 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나서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국민성장펀드, 네이버 AI DC증설·GPU 도입에 4000억원 저리 대출 지원=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증설 및 GPU 도입 사업에 4000억원을 3%대 저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9221억원 중 네이버가 5221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를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산업은행이 나눠 댄다.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정부가 민간 AI 인프라 투자에 직접 자금을 댄다는 점에서 소버린AI 생태계 육성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AI 에이전트가 신약 후보 물질 평가까지…AWS, 헬스케어 AI 역량 강화=아마존웹서비스(AWS)가 신약 발굴 과정에서 AI 모델 활용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아마존 바이오 디스커버리’를 출시했다. 생물학 파운데이션 모델(bioFMs) 카탈로그를 과학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내장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연어로 후보 물질을 생성·평가하고 실험실 테스트 결과를 다시 시스템으로 피드백하는 ‘랩 인 더 루프’ 구조를 채택했다. AWS는 헬스케어·생명과학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삼성SDS, AI 풀스택 전략 공개…“제조·유통·서비스 AX 파트너 될 것”=삼성SDS가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AI 솔루션부터 인프라·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발표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앞세우며,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엔비디아 B300 G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오는 7월에는 N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NPUaaS 출시도 예고했다.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재 10개 이상 기업이 업무에 활용 중이다.

◆ 엘리스그룹 “이동형 DC로 고성능 GPU 공급 선점할 것”=엘리스그룹이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앞세워 AI 인프라 공급을 본격화한다. PMDC는 컨테이너 기반으로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구축 속도가 빠르며 3~4개월 내 서비스 개시가 가능하다. 2021년 A100을 시작으로 올해 B200 수냉식까지 도입하며 10개 이상의 PMDC를 운영 중이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 NVL72’ 지원을 위한 설계도 완료했다. 또 고가 전용망인 인피니밴드 대신 이더넷(RoCEv2) 기반 클러스터링으로 비용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엘리스그룹은 엘리스그룹은 사업 확장을 위해 연내 IPO도 추진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crejx@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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