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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테일] 4월인데 낮 최고 30도… 봄옷 건너뛰고 ‘반소매’ 온다

유채리 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봄이 한창인 4월 패션 시장에서는 봄옷 대신 여름옷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때 이른 고온 현상으로 여름 의류를 미리 준비하는 ‘얼리 서머(Early Summer)’ 트렌드가 확산한 결과다. 기상청은 올해 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들은 얼리 서머족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오는 26일까지 ‘후아유 직잭 선발매’ 기획전을 열고 여름 신상품을 선보인다. 미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인기 브랜드의 여름 제품들도 할인가에 판매하며 초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무신사는 여름철 필수템이자 옷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티셔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10만여 개의 아이템을 쏟아낸다. 특히 헨리넥, 스트라이프, 레이어드, 컬러 포인트 등 올해 여름 티셔츠의 4대 핵심 트렌드를 선정했다. 이에 걸맞은 단독 상품은 물론, 전문 스타일링 화보와 코디법을 함께 제공한다.

브랜드들의 여름 캠페인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마뗑킴은 그룹 NCT의 제노와 함께한 ‘노 러쉬(NO RUSH)’ 테마의 썸머 2차 캠페인을 공개하며 간단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데일리룩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자연모방 건축’을 주제로 리넨 등 여름 특유의 소재감을 살린 컬렉션을 선보였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실루엣에 식물 표면의 입체적인 질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그룹의 나우(nau) 역시 시어서커, 뱀부 나일론 혼방 등 여름 대표 소재를 활용한 ‘2026 썸머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여름 무드를 강조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기록한 지난 13일 지그재그 내 ‘여름 면바지’ 검색량은 전날 대비 1,483% 폭증했다. 여름 슬랙스(896%)와 반소매 블라우스(827%)의 검색량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름 대표 소재인 린넨 의류는 물론, 뒤가 트여있는 신발인 ‘뮬’의 거래량도 급증했다.

무신사와 29CM에서도 최근 일주일(9~15일)간 ‘반소매 티셔츠’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실제 거래로 이어져 반소매 티셔츠와 민소매 티셔츠 거래액이 각각 25%, 3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 시즌 동안 다채로운 스타일을 찾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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