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내세운 앤트로픽 CEO, 백악관 비서실장과 회동…갈등 봉합되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와 만나 자사의 신형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악시오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주 전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지칭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행정부가 "다시는 이 회사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3월 초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하며 방위 산업체들이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음을 증명하도록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후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연방 판사가 이를 일시 중단시켰다.
갈등의 핵심은 모델 활용 범위였다. 국방부는 자사 모델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 권한을 요구했고,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 무기나 국내 대량 감시 목적으로의 사용을 배제하는 보장을 원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앤트로픽은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 법원에 블랙리스트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분위기는 미토스 공개 이후 달라지고 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보안 결함을 찾아내는 데 특화된 모델로,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일환으로 선별된 기업에만 제공 중이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관련 역량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토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클로드 모델은 계속 사용하고 있다.
고위급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아모데이, 오픈AI의 샘 알트먼 등 주요 기술 기업 CEO들과 AI 사이버 보안을 논의했다. 베센트 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주요 은행 CEO들과 AI 모델 관련 회의를 가졌다. 한편 앤트로픽은 이번 보도에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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