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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홈플러스 채권 손실 처리는 선제적 리스크 강화, MBK 책임론은 오해”

이호연 기자

롯데카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카드]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롯데카드가 최근 700억원대 규모의 홈플러스 채권을 손실로 처리한 것은 선제적 리스크 차원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17일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 채권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것은 부실 결과가 아닌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업황을 고려한 보수적 회계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보유하고 있던 793억원 상당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지난해 말 기준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대금 결제 과정에서 사용한 '기업구매전용카드' 거래가 6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이인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주주인 MBK가 홈플러스가 어려워지자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고 그 결과 카드사 부실률이 높아졌다”며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 계열사 안에서 돌려막는 방식이라면, 시장과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전이된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MBK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의 부실이 롯데카드로 이전된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대주주 ‘MBK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롯데카드는 “자산의 부실화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리스크에 대비, 충당금을 쌓음으로써 재무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해당 채권은 향후 홈플러스의 회생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회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고 부연했다.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 전까지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롯데카드에 집중시켰다는 지적에는 “홈플러스 회생 전 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와 매입 구조의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량 증가 현상”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이슈와 무관하다고 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이사회와 전문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으로 “홈플러스와의 모든 금융 거래는 내부 심사 절차와 시장 금리(이율)를 기초로 적법하게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계 처리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일환이며, 이를 특정 주주사와 연계하여 ‘지원설’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l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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