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톨로지 강조하는 팔란티어, "AX 성공 위해선 회사 체질 바꿔야"

권남호 팔란티어 기술총괄이 4월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AX 성공 조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회사 운영 모습을 정확하게 구현해 인공지능(AI)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온톨로지 기반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에이전트, 분석, 자동화 등 AI가 실제 업무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권남호 팔란티어 기술총괄은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권 총괄은 엔터프라이즈 AI 프로젝트의 실패율이 95%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원인으로는 ▲오퍼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AI 전략 ▲AI가 이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 부재 ▲AI 기술과 현장 운영을 연결할 조직·전략 부재를 꼽았다. 그는 "전사적으로 AI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내 업무는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이 반복된다"며 "에이전트 개수가 핵심성과지표(KPI)가 되는 순간 아무도 쓰지 않는 에이전트만 양산된다"고 지적했다.
핵심 실패 원인은 컨텍스트 부재다. 권 총괄은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이라도 회사의 언어와 데이터, 업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지도 없이 목적지를 찾아가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링팀은 기술에만, 현업은 자기 업무 축소에만, 경영진은 결과물 확인에만 집중하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건 아무도 쓰지 못하는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팔란티어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온톨로지다. 기업 내 제조실행시스템·공급망 관리·전사적자원관리 등 산재된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데이터·비즈니스 로직·실행 액션 세 가지가 모두 반영된 의사결정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정형·비정형은 물론 PDF·영상·오디오·지리공간 데이터까지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데이터가 통합 대상이다.
권 총괄은 "온톨로지가 구축되면 분석, 에이전트 자동화, 워크플로우 등 원하는 것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며 "에이전트를 어디에 도입할지보다 AI가 회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고 기업 언어와 정보를 이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중심 모델도 강조했다. FDE는 엔지니어가 고객사 현장에 직접 상주하며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해결책을 구현하는 팔란티어 고유의 조직 모델이다. 단순 기술 지원이나 컨설팅과는 달리 고객사의 데이터 구조와 업무 흐름을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온톨로지를 설계하고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솔루션을 만든다. 권 총괄은 "FDE 모델이 온톨로지 구축 성패를 가르는 실행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팔란티어가 제시하는 AI의 최종 지향점은 3단계다. 1단계는 데이터 통합과 온톨로지 기반의 디지털 트윈 구축, 2단계는 인간과 AI의 협업 구조 설계, 3단계는 AI가 스스로 미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자율형 엔터프라이즈 AI다.
권 총괄은 "회사의 체질을 장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AI가 우리 회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AI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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