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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떠나는 넷플릭스…성장 둔화 전망에 주가 9%↓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오는 6월 임기 종료와 함께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 가이던스와 창업자 퇴진 소식이 겹치며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하락했다. 향후 광고 매출 성장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헤이스팅스 의장의 퇴임 계획을 공식화했다. 회사 측은 향후 자선활동과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매출은 122억5000만달러(약 18조1165억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6000만달러로 18%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2.3%로 전년(31.7%)보다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2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했다. 다만 이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거래 무산에 따른 28억달러 규모 해지 수수료가 ‘기타 수익’으로 반영된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반응을 가른 건 향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을 13%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콘텐츠 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콘텐츠 출시 일정 영향으로 비용 증가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성장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 ▲기술 고도화 ▲수익성 개선 등 3대 축을 제시했다. 특히 광고 사업과 콘텐츠 확장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광고 사업의 경우 올해 매출이 약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광고 요금제는 광고 도입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고주 수 역시 4000개 이상으로 1년 새 70% 증가했다.

콘텐츠 측면에선 라이브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 일본에서 진행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는 3140만 시청자를 기록하며 해당 지역 역대 최대 시청 기록을 세웠고, 일본이 분기 가입자 증가의 최대 기여 지역으로 나타났다. BTS 컴백 라이브 역시 1840만 글로벌 시청자를 기록하며 80개국 이상에서 인기 콘텐츠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비디오 팟캐스트와 게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용 게임 전용 앱을 출시했으며, 전체 키즈 계정의 약 10%가 게임을 이용하는 등 초기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투자도 확대 중이다. 넷플릭스는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을 활용해 콘텐츠 추천 정확도를 높이고, 제작 과정에서도 AI 도구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제작 기술 기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 “스트리밍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며 “광고와 게임 등 새로운 영역에서 성장 기회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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