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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AX 성공하려면 데이터 표준화·AI 협업 설계 먼저"

구아현 기자

4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에서 열린 '범정부 AX 컨설팅 착수식' 토론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공공 AX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정부가 전 부처 인공지능(AI)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AX(AI 전환)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으려면 데이터 표준화와 AI·인간 협업 구조 설계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서울 합정동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에서 열린 '범정부 AX 컨설팅 착수식' 토론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꺼낸 메시지다. 이날 토론에는 포티투마루, 슈퍼브AI, 트웰브랩스, PwC컨설팅, 코그니텀, 페르소나AI, 공공집행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민간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정좌연 코그니텀 대표는 "AX 프로젝트 90% 실패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며 "담당자의 AI 이해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모델은 모델러가 이해한 수준만큼만 만들어진다"며 "회사 직원들이 회계사 1차 시험을 풀어봤더니 15~20점이 나왔고, 그 직원들이 만든 AI도 동일한 점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비표준화된 문서와 업무 프로세스가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AI 지식이 아니라 업무를 어떻게 표준화할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진우 트웰브랩스 사업개발이사도 데이터 문제를 핵심으로 짚었다. "AX의 첫 번째 단계는 인프라, 그다음이 데이터"라며 "공공기관 데이터 파편화를 공통 기반으로 묶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온프레미스 방식으로는 최신 기술 도입이나 GPU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술 검증 단계에서라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을 검증해야 혁신적인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표준화 못지않게 AI·인간 협업 구조 설계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대표는 "AI 도입이 일자리를 줄인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던 업무가 수면 위로 올라와 전체 업무 처리 역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를 먼저 구축하고 피드백 사이클을 잘 만들면 성공적인 AI 도입이 가능하다"며 "결국 AI 시스템 도입 이후 직원과 협업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드는지가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이전에는 과제를 피상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더 깊이 들어가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AX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현 PwC컨설팅 정보관리기술사는 "민간 부문 AX와 공공 AX는 지향점이 다르다"며 "국민 삶 개선과 행정 혁신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도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기관 업무 효율화에서 끝나지 않고 구축된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해 예상치 못한 새로운 대국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적은 예산으로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이번 컨설팅은 범정부 AX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의 첫 단계"라며 "내년에는 더 규모 있는 센터로 확장해 각 부처를 더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정부 예산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AI 분야 예산은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며 "대통령이 AI를 국정 최우선 순위로 전폭 지원하는 만큼 이 중요한 시기에 온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구아현 기자
ahye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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