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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D, 1Q 선방 전망…비수기 뚫은 OLED 성과 [디스플레이다]

고성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IT산업 계절적 비수기에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에 힘입어 성과를 거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중심 체질 개선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4~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된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 기록한 5000억원의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작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7 판매량이 이어지며 패널 공급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호조를 탄 성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작년부터 성장한 모니터용 QD-OLED 패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026년 1분기 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Consensus)는 매출 5조8254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9% 가량 줄지만 영업이익이 346%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OLED 비중 확대 등 사업 체질 개선 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중국 BOE 등이 애플 공급망 내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LG디스플레이의 판가·공급 비중이 유지된 덕이다. 또 작년 4분기 단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운영 효율화 등도 점차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급등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며 출하량 저조가 예상된 데다, 디스플레이 패널 등 타 부품으로의 판가 인하 압박이 전가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중저가를 겨냥했던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가 타격을 받고 플래그십 라인업을 내세운 삼성전자·애플의 판매량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분기 합산 점유율이 42%로 작년 동기보다 3%포인트(p)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양사의 분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디스플레이 시장이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되는 하반기부터 수혜를 받는 데다, 6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TV 교체 수요 등 긍정적 요인이 남아 있는 덕이다.

또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을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담당할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 패널은 통상 스마트폰용 OLED 패널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고 있어 출하량 정도에 따라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열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 양사가 주력하는 OLED 패널이 빠른 응답성과 무게·전력 효율의 강점을 갖고 있어 해당 분야로의 확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이란 전쟁 등 외부 변수가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주요 응용처 내 OLED 패널 수요는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아직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기술 입지를 따라오지 못한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넓히는 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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